소학집주 〈御製小學序〉

2024. 11. 26. 22:32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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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御製小學序〉
 
 어든 하니 
  하여 하니 하사 
 하여 하고 하니           
 하며 하면  
하고 이라
이요 이니 
 이라
컨대  ,   이라
   하니
하여 하고 하여 하고 하여 하고 하여  하여 하면 하여  
 리오
 하노라

 

〈어제소학서〉 번역

소학(小學)은 무엇을 위해 만들어졌는가?
옛사람들은 아이가 겨우 여덟 살이 되면 반드시 이 책을 배우게 했으니, 이것이 삼대(三代: 하·상·주)의 사람을 가르치는 법이었다.
진나라가 책을 불태우고 학자를 생매장한 이후로 경전과 책이 거의 소멸되어 남은 것이 아주 적었으니, 이것이 신안(新安)의 주자(朱子)가 세상의 가르침이 쇠퇴한 것을 한탄하며 옛 지식을 모아 후학을 이끌게 된 이유이다.

아,
이 책은 규범과 체계가 분명하고 갖출 것을 두루 갖추어 내외(內外)의 구분이 있으며 본말(本末)의 순서가 있다.
‘가르침을 세우는 것(立敎)’, ‘윤리를 밝히는 것(明倫)’, ‘몸가짐을 삼가는 것(敬身)’이라는 이 세 가지는 내부이자 근본이며,
그다음 옛 행적을 참고하는 것은 과거의 행실을 살펴 이를 증명하려는 것이다.
‘좋은 말(嘉言)’과 ‘선한 행실(善行)’이라는 이 두 가지는 외부이자 말단이다.
만약 이 세 가지를 깊이 익히고 반복하며 몸으로 실천한다면, 나머지 두 가지는 그저 이를 확장하고 실현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

이를 비유하자면, 마치 큰 줄을 들어 올리면 작은 줄이 따라 올라가고 뿌리가 튼튼하면 가지가 무성해지는 것과 같다.
이것이야말로 어린아이가 도(道)로 들어가는 첫걸음이며, 어린아이를 양육하는 성스러운 공로이니 어찌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
그중에서도 ‘몸가짐을 삼가는 것(敬身)’의 편장은 특히나 절실하고 긴요하게 느껴진다.

내가 논하건대, 경(敬)이란 성학(聖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루는 것이며, 위와 아래를 모두 관통한다.
또한 경(敬)을 삼가고 게으름 사이에서 길흉(吉凶)이 바로 갈라진다.
그래서 무왕(武王)이 즉위했을 때 강태공(姜太公)이 반복해서 경계한 내용 또한 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학자가 진심으로 여기에 뜻을 두어 움직임과 고요함을 반드시 경으로 삼고,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경을 지켜 나의 마음을 수렴하고,
나의 바르고 큰 본바탕을 세우며,
오늘 한 가지 공을 쌓고 내일 한 가지 일을 이룸으로써,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내 마음이 태연해지고,
안과 밖이 모두 투명해진다면,
대학(大學)으로 나아가 이른바
‘몸을 닦고(修身), 집을 바르게 하며(齊家), 나라를 다스리고(治國), 천하를 평화롭게 하는(平天下)’ 도리를 한 번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세상 풍속과 교화를 돕는 데 어찌 부족하다 할 수 있겠는가?
갑술년 봄 정월, 초하룻날 새벽에 기록하다.

〈御製小學序〉는 조선 시대 숙종이 「소학」에 부여한 서문으로, 이 책이 가진 교육적 가치와 그 의의를 상세히 논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본문의 내용을 간략히 해석하고 주요 구절에 대해 설명한 것입니다.


해석

1. 서문의 목적과 배경

  • 「소학」이 무엇을 위해 만들어졌는가를 질문하며 시작한다.
  • 고대에는 아이가 8살이 되면 반드시 「소학」을 배우게 했는데, 이는 삼대(하·상·주)의 가르침을 따랐기 때문이다.
  • 진나라의 분서갱유 이후로 경전과 서적이 거의 소실되었으나, 신안(주자)이 세상의 교육이 쇠퇴한 것을 한탄하며 「소학」을 편집하여 후학을 이끌었다.

2. 「소학」의 구성과 의의

  • 「소학」은 내외(內外)와 본말(本末)의 구분이 명확하며, 교육의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다.
  • 핵심은 세 가지로 나뉜다:
    1. 입교(立敎) - 가르침을 세운다.
    2. 명륜(明倫) - 윤리를 밝힌다.
    3. 경신(敬身) - 몸가짐을 삼간다.
      이는 내적이고 본질적인 부분이다.
  • 그다음 고대의 행적을 참고하는 내용(계고)은 과거의 행실을 증거 삼아 학문을 발전시킨다.
  • 외적이고 말단적인 부분으로는 좋은 말(嘉言)과 선행(善行)을 꼽는다.
  • 결국, 핵심적인 세 가지(본질)를 반복해서 실천하면 부차적인 두 가지(외적)는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실현된다.

3. 경신(敬身)의 중요성

  • 「소학」에서 가장 긴요한 부분은 경신(敬身)이다.
  • 경(敬)은 성학(聖學)의 시작이자 끝이며, 모든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무왕이 즉위했을 때 강태공이 반복해서 경계한 것도 이 경(敬)에 관한 것이다.

4. 학문 실천과 효과

  • 학문에 있어 경(敬)을 중심으로 삼고, 일상에서 이를 실천하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내면과 외면이 하나가 된다.
  • 이렇게 되면 대학(大學)의 단계로 나아가, 자신을 닦고(修身), 집안을 바로잡고(齊家), 나라를 다스리며(治國), 천하를 평화롭게 하는(平天下) 도리에 이를 수 있다.

주요 문구 설명

  1. 「嗚呼라 是書也 規模節次粲然備具」
    • "아! 이 책은 규범과 질서가 잘 갖추어져 있다."
    • 「소학」의 체계적 구성을 칭송하는 부분이다.
  2. 「敬者 聖學之所以成始成終」
    • "경(敬)은 성학이 시작하고 끝맺는 바이다."
    • 학문의 핵심은 자기 절제와 마음의 경건함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3. 「今日下一功 明日做一事」
    • "오늘 한 가지 공을 쌓고, 내일 또 한 가지 일을 하라."
    • 학문은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데 그 가치가 있다.
  4. 「靈臺泰然 表裏洞徹」
    • "마음이 평온하고 안팎이 통하게 된다."
    • 경을 실천할 때 얻는 내적 평화와 조화로운 상태를 묘사한 구절이다.

구성과 의의

  • 구성: 내적 수양(입교, 명륜, 경신)과 (계고), 외적 실천(가언, 선행)의 두 축으로 이루어진 「소학」의 체계를 설명하며, 경신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한다.
  • 의의: 단순한 도덕 교과서가 아니라, 인간의 근본적 수양과 이를 통해 이루어지는 사회적 화합을 다룬다.
  • 결론: 「소학」은 입문 단계에서 필수적이며, 후일 성숙한 학문과 덕행으로 이어지는 기초를 제공한다.

숙종의 서문은 교육의 목적과 방법론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학문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독려하는 지침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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