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7. 22:38ㆍ대한검정회한자익히기
대한검정회는 준2급부터 준1급까지 한시 5편, 한문 5편을 기본으로 익히고,
속담이나 격언과 관련된 단문이 출전된다.
지난 10일간 준2급을 소개하였고, 오늘부터 10일간 2급의 한시, 한문을 소개하는 중이다.
본 한문, 한시는 중학교, 고등학교 한문교과서에 출전한다.
중학교 고등학교 한문을 익히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매일 글을 올려본다.
祖孫問答(조손문답)
犬走梅花落이요 鷄行竹葉成이라
孫子夜夜讀書不이요 祖父朝朝藥酒猛이라
개가 달리니 매화꽃이 떨어지고 / 닭이 다니니 대나무 잎이 이루어지니라
손자는 밤마다 책을 읽지 않는구나 / 할아버지께서는 아침마다 약주가 심하시니라.
▶ 지은이: 채수(蔡壽 1449-1515): 조선 전기의 문신. 시문에 능함. / 채무일(蔡無逸 1496-1556): 조선 전기의 문신. 채수의 손자.
▶ 형식: 聯句(한시(漢詩)에서 짝을 맞춘 글귀)
▶ 감상: 할아버지와 손자가 정겹게 주고받는 대구가 이채롭고, 시구의 내용이 한 폭의 그림과 같이 느껴진다.
▣ 작품 및 시대적 배경
이 문장은 "조손문답"이라는 제목에서 조부(할아버지)와 손자 간의 대화를 통해 시대상을 풍자한 것이다.
이와 같은 형식은 주로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사회 문제를 꼬집거나 가족 간의 관계를 풍자적으로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되었다.
특히, 이 문장은 조선 후기 농촌 사회에서의 변화된 가족 생활과 학문 및 유흥에 대한 관점을 묘사한 것으로, 당시 사회의 일상과 풍속을 잘 드러낸다.
▣ 문장 해석
- 犬走梅花落 (견주매화락)
- 뜻: 개가 뛰니 매화꽃이 떨어지고,
- 설명: 조손 간의 대화 중 조부가 손자의 공부 태도나 행동을 비유적으로 꼬집은 표현일 가능성이 큽니다.
- 鷄行竹葉成 (계행죽엽성)
- 뜻: 닭이 걸으니 대나무 잎이 생겨난다.
- 설명: 이는 자연의 흐름을 의인화해 표현했으며, 손자가 실질적인 노력보다 허울뿐인 학문에 치중하고 있음을 풍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 孫子夜夜讀書不 (손자야야독서불)
- 뜻: 손자는 밤마다 책을 읽지 않고,
- 설명: 손자의 학문 태도를 질타하는 문장입니다.
- 祖父朝朝藥酒猛 (조부조조약주맹)
- 뜻: 조부는 매일 아침 약주를 즐기며 기세등등하다.
- 설명: 조부 역시 손자를 가르칠 위치에 있음에도 도리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지 않는 모습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구절입니다.
새로운 한자 풀이
- 犬 (견)
- 훈음: 개 견
- 부수: 犬(개)
- 획수: 4획
- 활용 한자어: 犬馬(견마: 개와 말), 犬猿之間(견원지간: 개와 원숭이처럼 매우 사이가 나쁨)
- 梅 (매)
- 훈음: 매화 매
- 부수: 木(나무)
- 획수: 10획
- 활용 한자어: 梅花(매화: 매화꽃), 梅雨(매우: 초여름의 비)
- 鷄 (계)
- 훈음: 닭 계
- 부수: 鳥(새)
- 획수: 19획
- 활용 한자어: 鷄肋(계륵: 별로 쓸모는 없으나 버리긴 아까운 것), 鷄鳴狗盜(계명구도: 닭 울음과 개 흉내로 사람을 속이는 비열한 꾀)
- 竹 (죽)
- 훈음: 대나무 죽
- 부수: 竹(대나무)
- 획수: 6획
- 활용 한자어: 竹馬(죽마: 대나무로 만든 장난감 말), 竹林(죽림: 대나무 숲)
- 猛 (맹)
- 훈음: 사나울 맹
- 부수: 犬(개)
- 획수: 11획
- 활용 한자어: 猛烈(맹렬: 매우 세차고 강함), 勇猛(용맹: 씩씩하고 사나움)
그럼 오늘은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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