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검정회 대사범-【대학】君子의 도리와 재물의 올바른 운용법

2025. 4. 28. 21:31대한검정회한자익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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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매일 쓰다보니 느나봐요.

재미도 있고, 지식이 늘어나는 것이 행복하네요.

저의 행복이 방문해주시는 벗님도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1. 『대학(大學)』 소개

『대학』은 중국 고대의 유교 경전 중 하나로, 원래 『예기(禮記)』의 한 편이었습니다. 주자(朱子)가 이를 독립시켜 사서(四書) 중 하나로 삼으면서 더욱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대학』은 인간 수양과 정치 이념을 주제로 하며,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핵심적 목표를 제시합니다. 올바른 덕을 닦아 자신과 세상을 바르게 한다는 대의가 담겨 있습니다.


2. 오늘 소개할 부분

오늘 소개할 구절은 『대학』 중에서도 군자가 걸어야 할 '대도(大道)'와 재물을 다루는 도리에 대한 가르침을 담고 있는 부분입니다. 개인의 수양뿐 아니라, 재화의 올바른 생성과 분배까지 강조하는 대목으로, 고대에도 경제적 윤리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였는지를 보여줍니다.

3. 원문 · 독음 · 해석

원문
是故로 君子有大道하니 必忠信以得之하고 驕泰以失之니라
生財有大道하니 生之者衆하고 食之者寡하며 爲之者疾하고 用之者舒하면 則財恒足矣리라
仁者는 以財發身하고 不仁者는 以身發財니라
未有上好仁而下不好義者也니 未有好義요 其事不終者也며 未有府庫財非其財者也니라

독음
시고로 군자유대도하니 필충신이득지하고 교태이실지니라
생재유대도하니 생지자중하고 식지자과하며 위지자질하고 용지자서하면 즉재항족의라
인자는 이재발신하고 불인자는 이신발재니라
미유상호인이하고 하불호의자야니 미유호의요 기사불종자야며 미유부고재비기재자야니라

해석

그러므로 군자에게는 지켜야 할 큰 도리가 있다. 반드시 충성과 신의로써 이를 얻고, 교만하고 방탕하면 이를 잃게 된다.
재물을 다루는 데에도 큰 도리가 있다. 재물을 만드는 사람은 많고, 소비하는 사람은 적어야 하며,
만드는 일은 신속하게 하고, 쓰는 일은 절제하면, 재물은 항상 넉넉하게 유지될 수 있다.
어진 사람은 재물을 통해 몸을 성장시키지만, 어질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재물을 얻으려 한다.
윗사람이 인을 좋아하면서도 아랫사람이 의를 싫어하는 경우는 없고,
의를 좋아하면서도 맡은 일을 끝까지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없으며,
나라의 창고에 쌓인 재물이 사사로운 재물이 되는 일도 없다.

4. 어휘 풀이 및 어법 설명

是故(시고) : 그러므로. 앞의 내용을 받아 원인을 정리할 때 사용하는 접속어입니다.
君子(군자) : 덕과 학문을 갖춘 이상적 인간상.
大道(대도) : 큰 도리, 근본이 되는 도(道).
忠信(충신) : 성실과 신의. 마음이 바르고 거짓이 없음.
驕泰(교태) : 교만하고 제멋대로 행동함.
生財(생재) : 재화를 생산함.
生之者衆(생지자중) : 재화를 만들어내는 자가 많음.
食之者寡(식지자과) : 소비하는 자가 적음.
爲之者疾(위지자질) : 일하는 자가 부지런함(빠름).
用之者舒(용지자서) : 사용하는 자가 절제함(천천히함).
仁(인) : 사랑과 덕을 근본으로 하는 최고의 덕목.
義(의) : 옳음과 도리를 따르는 것.
府庫(부고) : 나라의 창고. 국고(國庫).

어법  :

‘必 ~ 必 ~’ 구문은 인과관계, 강조를 나타냅니다.
‘未有 ~ 而 ~ 者也’는 부정 강조 표현으로, "아직 ~하면서 ~한 자는 없다"는 뜻입니다.


5. 중요 어구

忠信得之, 驕泰失之 : 『예기(禮記)』에서도 비슷한 맥락이 언급되며, 유교 경전에서는 '충신'을 얻음의 조건으로, '교만'을 잃음의 조건으로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生財有道 : 맹자 또한 "부유하되 도리에 맞게 하라"고 하며, '재화의 도(道)'를 논한 바 있습니다.
以財發身 vs 以身發財 : 재물과 인간의 관계를 역전시키는 표현으로, 특히 주자는 『대학장구』에서 "진정한 부자는 인격을 높이는 데 재물을 쓰는 사람"이라고 풀이했습니다.

6. 현대적 교훈

오늘날에도 이 가르침은 여전히 유효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성실(忠信)한 태도가 인생의 기회를 열어줍니다.
재정 관리에 있어서도, 생산은 부지런히 하고 소비는 절제해야 지속 가능한 부를 이룰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돈을 목적으로 삼기보다는, 돈을 인격 수양과 타인을 위한 선행의 수단으로 삼아야 합니다.
조직이나 국가 또한 정의(義)를 기반으로 운영되어야 진정한 부강(富强)을 이룰 수 있습니다.
'몸을 재물에 종속시키지 말고, 재물을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이라'는 이 가르침은
오늘날 빠르게 돌아가는 경제 사회 속에서도 깊이 새겨야 할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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