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8. 22:33ㆍ대한검정회한자익히기
오늘은 집에서 글을 올립니다.
매일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글을 하나하나 적었는데,
컴퓨터로 적으니 좀 더 빨리 써지네요.
중용(中庸)에서 배우는 진정한 자기 수양 - 중과 화의 도를 따라서
『중용』 소개
『중용(中庸)』은 유교의 핵심 경전 중 하나로,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가 공자의 가르침을 정리한 책입니다. '중(中)'은 치우치지 않는 균형을, '용(庸)'은 일상 속의 지속적 실천을 뜻합니다. 즉, 『중용』은 순간적인 깨달음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균형과 조화를 실천하는 삶을 강조하는 철학서입니다.
특히, 인간의 본성과 천명(天命)의 관계, 도(道)의 본질, 수양과 교육의 방법을 깊이 있게 다루며, 동양 사상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출문장이 수록된 부분 소개
이번에 살펴볼 구절은 『중용』의 서두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천명, 성, 도, 교"라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개념을 정리하는 대목입니다. 인간이 타고난 본성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도'이며, 이를 잘 다듬고 실천하는 것이 '가르침(교)'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중용』 전편을 이해하는 토대가 됩니다.
원문 · 독음
天命之謂性이요 率性之謂道요 修道之謂敎니라
道也者는 不可須臾離也니 可離면 非道也라
是故로 君子는 戒愼乎其所不睹하며 恐懼乎其所不聞이니라
莫見乎隱이며 莫顯乎微니 故로 君子는 愼其獨也니라
喜怒哀樂之未發을 謂之中이요 發而皆中節을 謂之和니
中也者는 天下之大本也요 和也者는 天下之達道也니라
致中和면 天地位焉하며 萬物育焉이니라
(독음)
천명지위성이요 솔성지위도요 수도지위교니라
도야자는 불가수유리야니 가리면 비도야라
시고로 군자는 계신호기소불도하며 공구호기소불문이니라
막견호은이며 막현호미니 고로 군자는 신기독야니라
희노애락지미발을 위지중이요 발이개중절을 위지화니
중야자는 천하지대본야요 화야자는 천하지달도야니라
치중화면 천지위언하며 만물육언이니라
해석
하늘이 부여한 것을 '성(性)'이라 하고,
그 본성을 따르는 것을 '도(道)'라 하며,
도를 닦아 실천하는 것을 '가르침(敎)'이라 한다.도란, 잠시라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떠날 수 있다면 참된 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스스로를 삼가고,
아무도 듣지 않는 곳에서도 두려워하며 경계한다.가장 은밀한 곳에서도 드러남이 있고, 가장 미세한 데에서도 명백함이 있으니,
그러므로 군자는 혼자 있을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태를 '중(中)'이라 하고,
그것들이 드러나되 모두 절도에 맞는 것을 '화(和)'라 한다.중은 천하의 큰 근본이요, 화는 천하를 두루 통하는 길이다.
중과 화가 극진히 이루어지면, 천지의 자리(질서)가 정립되고, 만물이 자라나게 된다.
어휘
어휘 뜻
天命(천명) | 하늘이 부여한 운명, 인간의 타고난 본성 |
性(성) | 천명에 따라 주어진 인간의 본성 |
道(도) | 본성을 따르는 삶의 길 |
敎(교) | 도를 다듬고 실천하는 과정 |
戒愼(계신) | 경계하고 삼감 |
恐懼(공구) | 두려워하며 조심함 |
愼其獨(신기독) | 혼자 있을 때도 조심함 |
中(중) | 감정이 일어나지 않은 평정한 상태 |
和(화) | 감정이 절도에 맞게 조화를 이루는 상태 |
사용된 어법
- 之謂 ~ : "~를 이른다"는 뜻의 고전적인 표현입니다.
- 不可 ~ 離 : "~를 떠날 수 없다"는 부정 표현입니다.
- 莫 ~ : "가장 ~하다"는 뜻으로 강조할 때 사용됩니다.
중요 한자어 설명
- 愼其獨(신기독) : 혼자 있을 때에도 도를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중용』의 핵심 개념. 나를 보는 이가 없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라는 교훈입니다.
- 致中和(치중화) : 중(中)과 화(和)를 극진히 실현하면, 인간과 천지 만물 모두 조화를 이룬다는 이상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
『중용』은 "겉으로 보이는 행동"보다 "내면의 진실한 수양"을 강조합니다.
요즘 시대는 SNS나 외부 평가에 쉽게 휘둘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중용』은 말합니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아무도 듣지 않을 때에도 스스로를 삼가고 조심하라"고.
진정한 도덕은 외부의 시선이 아니라 자신의 양심을 기준으로 삼는 데 있습니다.
또한,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슬픔·분노·즐거움 모두를 '절제된 조화'로 이끌어야 삶이 온전해진다고 가르칩니다.

이 시대야말로 '신기독(愼其獨)'과 '치중화(致中和)'의 정신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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